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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자의 길

인간낚시질

by 하늘종개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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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마츄어 그리고 연구자로 삶을 시작하며 만난 일부 사람들은 가짜정보로 인간낚시질을 하곤 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

 

"어디가면 특별한 무언가를 볼 수 있다"

"어떤 논문에서 A라고 주장했다지만, 실은 그건 아니더라"

"저게 사실인줄 알았는데, 저건 사실 말이 안되는 주장이더라"

 

위의 주장들 대부분은 진위여부와 검증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사용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상대방이 넘어가기만 한다면 진을 빼놓을 수 있다.

 

과거의 나는 귀가 무척 얇았기에, 그들의 거짓에 낚여 헛발질, 허송세월한 적이 있었다.

 

그들의 주장은 재현성이 0에 수렴했다.

 

지금은 그런 사람들의 케이스가 누적되어서 어느 정도 초연해졌다는 점은 무척 다행이다.

 

이런 낚시질은 주로 중년의 열등감에 사로잡힌 남성들의 전유물이곤 했는데...

 

최근 재미난 점은 이런 낚시질을 구사하는 새파랗게 젊은 MZ세대의 꼰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런 낚시질은 타인의 능률을 조금이라도 떨어트려보자는 안타까운 경쟁심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젊은 세대 밀도는 지난날보다 감소되었지만,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네트워크 확장의 결과로 경쟁대상은 이성간, 세대간, 계층간으로 확대되고 있어서 경쟁자를 배제하는 전략도 더욱 진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고로 주변에 이런 인간낚시질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처법은 간단하다.

 

증명과 근거, 정황 따위를 요구하지 말고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

 

그러면 그들은 더욱 초조해질 것이다.

 

"왜 내가 말한 거짓에 휘둘려서 허우적대지 않는거지?"

 

결국 그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며 당신을 놓아줄 것이다.

 

"아 안낚이네 쳇"

 

 

입질이 없는 물고기는 강태공을 질리게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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