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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by 하늘종개 201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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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하나의 세계다."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의 말이다. 하나의 세계를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의 세계가 깨져야 한다. 알 속에 갇혀 있을 때는 알 속의 세계가 전부인 줄 안다. 알 바깥에 더 큰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알이 깨지는 사태를 두려워 한다. 하지만 알 속에는 유한의 세계가 존재하고 알 밖에는 무한의 세계가 존재한다. 무한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유한의 세계를 버려야 한다. 일단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껍질이 꺠지는 아픔을 겪어야 하늘을 비상하는 날개를 얻을 수 있다.과감하게 현실을 탈피해서 이상에 도달한 사람들은 모두가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겪어본 사람들이다. 껍질이 깨지는 아픔이 두려워 현실에 안주해 있는 사람들은 결코 자신의 힘으로 하늘을 날지 못한다.

- 이외수의 소통법에서... 198p. -

내 삶에서 알을 깬 경험은 크게 두 번이 있다. 아마츄어와 박물학이라는 각각의 알을 연달아 깨고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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