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잡담 ━64 창밖의 세상 문득 내려다본 바깥세상 흐릿한 창문 바깥으로 보이는 바깥세상의 차가운 모습에 놀랄 때가 적지 않다. 은둔형 외톨이를 양산하는 우리네 사회의 모습을 무언가로 정의내리기는 어렵지만, 단 한가지 '꺠끗함이 사라진 사회'라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적어도 깨끗함을 추구하는 사회로 발돋움하는데는 얼마나 큰 성장통과 시간이 필요할까? 나는 그게 늘 궁금했다. 언젠간 올 것이라는 믿음도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 과연 쥐구멍에도 볕이 들어올 날이 오기는 할까? 왠지 안올 것 같다. 진보하는 만큼 이상으로 무섭게 회귀하는 우리 사회 곳곳의 모습을 지켜보면 더욱 그러하다. 창밖의 차가운 세상에 발돋움 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요즘들어 점점 더 힘에 부친다. 2010. 4. 19.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하나의 세계다."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의 말이다. 하나의 세계를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의 세계가 깨져야 한다. 알 속에 갇혀 있을 때는 알 속의 세계가 전부인 줄 안다. 알 바깥에 더 큰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알이 깨지는 사태를 두려워 한다. 하지만 알 속에는 유한의 세계가 존재하고 알 밖에는 무한의 세계가 존재한다. 무한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유한의 세계를 버려야 한다. 일단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껍질이 꺠지는 아픔을 겪어야 하늘을 비상하는 날개를 얻을 수 있다.과감하게 현실을 탈피해서 이상에 도달한 사람들은 모두가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겪어본 사람들이다. 껍질이 깨지는 아픔이 두려워 현실에 안주해 있는 사람들은 결코 자신의.. 2010. 4. 8. 세상을 사는 세가지 방식 세상을 사는 방식은 세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아마츄어입니다. 아마추어에 대해서 나름의 정의를 내리자면, "적당히 하는 것"입니다. 즐기고 싶을 때 즐기다가 관두고 싶을 때 관두면 되죠. 그야말로 "적당히"입니다. 두 번째는 예상하셨듯이 프로입니다. 프로를 정의해보자면, 프로는 "죽지 못해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 즐기면서 하는 이들도 있지만,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업종에 종사하는 프로들은 일을 즐긴다기보다, 관두지 못해 하는 경우가 많지요. 대부분의 프로에게 있어 일을 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먹고살기 위해"입니다. 가끔은 프로나 아마츄어들 중에서 "죽을 각오로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이들은 프로나 아마추어에 귀속시키기보단, 또 하나의 무엇에 포함시키는.. 2010. 3. 6. 막 끄적이는 세상 이야기 ep. 1 올해도 어느덧 1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못생긴 붉은 어둠이 짙게 깔려있는 현재는 깊은 새벽입니다. 시간은 3시를 향하고 있군요. 자야 할 시간인데 잠이 하나도 오지 않습니다. 언제부턴가 잠이란 녀석은 가고 고민이란 녀석이 이 시간대에 출몰합니다. 오늘은 알 수 없는 분노가 머리 속을 맴돌아 잠을 이룰 수 없네요. 분노를 추스르기 위해 거울을 들여다 봅니다. 거울속의 제 모습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예전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늘 인상을 쓰다보니, 미간이 불룩 솟아올라 퍽이나 공격적인 인상으로 바뀐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인상을 계속 들여다 보니 이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까지 와버린 것 같습니다. 이왕 이렇게 인상이 굳어진거 계속 이대로 막 가자는 생각도 드네요. 방.. 2010. 1. 11.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