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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이야기 ━

민물고기를 잡아서 기를 때 피해야 할 일들

by 하늘종개 202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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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손상호 선생님의 책 '우리 한강에는 무엇이 살까? (청어람미디어)'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 친근한 문체로 민물고기 채집 사육에 대해 생각해볼 점들을 설명한 좋은 글이라 이렇게 옮겨와 봅니다. 어린이 책이면서도 성인이 읽어도 좋을 깊이가 담긴 책이라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민물고기를 잡아서 기를 때 피해야 할 일들 

민물고기들의 편지를 읽으니 잡아보고 싶고, 기르고 싶다는 생각도 들거야.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지키자는 뜻에서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알려 줄게.

 

흔하다고 무시하지 말자

상대적으로 흔한 종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 쉽지?

흔한 종류일수록 현재의 환경에 잘 적응한 승자라고

할 수 있어, 그것이 늘면 그 물고기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종류들이 번성할 수도 있겠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흔한 종류라고 해도 아직까지 학술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많은 비밀들을 갖고 있다는 점이야.

 

희귀종, 보호종에 집착하지 말자

희귀종, 보호종이라고 하면, 관심이 집중되지, 그리고

그 관심은 희귀종, 보호종의 채집으로 이어지기도 한단다.

그렇지만 보호종을 잡는 일 자체가 불법이기도 하고, 

그만큼 종족 보존이 어려운 상황이니 될 수 있으면

그들을 보호해 주는 것이 옳겠지?

 

외래종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자

외래종들은 토착 생물을 마구잡아먹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아니라

우리나라 물 속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같은 먹이와 번식 조건을 놓고

토착 생물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냈다고도 생각할 수 있어.

외래종 민물고기들은 모두 사람들이 옮겨 놓은 것이야.

훌륭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들여와 놓고 통제가 잘 되지 않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아야 옳아, 그렇다면 외래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는 게 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아저씨(손상호님)은 생각해.

 

섞어서 기를 때 조심하자

민물고기를 기른다고 하면, 대개 여러 종류를 섞어서 기르는데 아저씨 생각에는

가능한 섞어서 기르는 일은 피하라고 권하고 싶어.

잡아온 종류를 모두 한 곳에 넣다가 보면, 어쩔 수 없이 점점 섞어서 기르게 되거든,

그리고 여러 종류가 모이다 보면, 몇몇 종류가 상처를 입거나 질병에 걸리는 등의

문제가 생기기 쉽고 문제를 풀기도 더욱 어려워지거든.

한 종류라도 제대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해. 또한 필요하지 않은 종류들은 잡은 곳에다가

도로 놓아 주는 것이 바람직해.

 

방생할 때는 한 번 더 생각하자

집에서 실컷 기르다가 강에 도로 놓아주는 경우가 있어. 과연 그 행위들은 물고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일인가를 생각해보자.

집에서 기르는 동안, 자연에서 녀석들이 먹이를 구할 때와 같은 먹이를 준 적이 있었니?

집에서 기르는 동안 자연 상태가 아닌 인위적인 환경인 어항에 점점 더 잘 적응해 간다는

사실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어떤 종류이든 그 종류가 원래 살던 곳이 아닌 낯선 곳에 함부로 놓아주는 일은 잘못이야.

자연 환경을 교란시키는 일이기 때문이지. 원칙적으로 방생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

다만 방생을 하고자 한다면, 정확히 자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한 다음에

해야하고, 방생한 다음에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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