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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3

팬데믹 시대, 캐나다에서 경험한 처참한 의료 서비스 캐나다 온지 몇년만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캐나다의 의료 서비스를 경험했다. 정확히는 퀘벡주의 의료서비스라 하겠다. 정말 문자 그대로 눈물 나는 서비스를 경험했기에 그 감동(?)을 잊지 않고자 이렇게 여기에 적어본다. 속도와 질 캐나다의 의료서비스는 심각한 질환이 아닌 경우 속도와 질 면에서 매우 만족도가 낮기로 악평이 자자하다. 정말로 정말로 느리다. 아침 8시에 병원을 가기 위해 외출해서 집에 들어온 시간은 저녁 8시였다. 참고로 병원과 집 사이의 거리는 30분 정도. 팔이 잘리거나 뼈를 붙여야 하는 대수술이었다면 이 정도 시간은 이해라도 하겠지만, 의료행위가 이루어진 시간은 30분도 채 안된다. 한없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소요시간만이 문제라면 악평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문제는 전반적인 서비스.. 2021. 6. 28.
brook trout 캐나다에 포닥으로 온지 어느덧 3년차. 그동안 내가 붙들고 있었던 물고기인 brook trout. 한국의 연어과 어종인 곤들매기와 같은 속의 찬물에 사는 물고기다. 이 물고기를 채집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며 느낀 점은 굉장한 다양성을 가진 종이라는 것 해발고도 2400m의 혹독한 연못에서도 잘 살고 왠만한 농수로보다 작은 개울에서도 잘 살고 얼음장 같은 북극 근처 호수와 개울에서도 잘 산다. 바닷물에서도 잘 살고 민물에서도 잘 산다. 몸크기도 무늬도 각양각색 그야말로 plasticity의 표준이 아닐까? 마치 한국의 버들치를 떠오르게 한다. 물고기의 집단유전학을 깊이있게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종처럼 매력적인 종은 흔치 않을 듯 싶다. 그리고 이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종이기도 하다. 2020. 11. 21.
몬트리올에서 경험하는 코로나 사태 중국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의 몬트리올까지 휩쓸고 있다. 이곳의 국경은 봉쇄되었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편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대학교는 폐쇄되고 학부 강의는 인터넷 강의로 대체되었고 대부분의 사회적 활동이 취소되고 중단되는 상황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랩도 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재택하며 간간히 원격화상미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동의하고 잘 따르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 아시아계 사람들을 긴장하게 하는 몇 가지 사건들이 일어났다. 한인 1명은 대낮에 길에서 괴한에게 칼을 맞았고, 아시아계 현지인은 시내에서 마찬가지로 칼에 맞아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다. 확인된 바로 몬트리올 시내의 .. 202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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