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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을 대하는 취미,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에 가장 오해가 큰 개념은 바로 '잡종'이 아닐까? 저마다의 근거없는 뇌피셜이 난무하지만, 생물학자들 사이에는 그 오해는 이미 정리가 되었다고 보아도 틀림은 없다.
가장 흔히 접하는 오해는 "서로 다른 종 사이에는 잡종이 형성될 수 없다. 그러니 잡종을 만드는 두 종은 같은 종이 되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원래는 이 내용에 대해 나중에 차분히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가. 그 오해를 더욱 부추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에 이 공간을 통해 오해를 바로잡아주고 싶어서 공개적으로 몇 글자 적어보고자 한다.
긴 말은 필요가 없다. 아래 논문에서 발췌한 문장이 모든걸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Biologists now seldom ask whether interspecific hybridization is possible or whether hybrids can persist; both are widely accepted as routes to diversification and novel phenotypic traits
(Folk et al., 2018)
쉽게말해, 잡종은 종분화를 겪은 서로 다른 종들 사이에도 벌어질 수 있고, 자연계에 만연하고 있다. 생물학자들은 유전학적 도구들을 활용해 이 현상이 광범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지 오래다. 본인을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은 그 잡종화 현상의 원인과 그 현상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왜일까? 잡종이 그 어느 때보다 빈번한 세상에 살고 있지 않은가? 그것이 미칠 영향을 아는 것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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