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잡담 ━

열린마음과 닫힌 마음

by 하늘종개 2020. 6. 8.
반응형

한가지 분야에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욱 확실해지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 누군가는 박사학위를 마치 종착역처럼 여기지만, 실은 출발점이다. 여전히 배울건 많고 내가 아는건 극히 일부분에 국한된다. 한 분야의 전문가라는 것은 심지어 남들은 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세상살이에 필수적인 어떤 경험이 결여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진부한 표현이지만, 배움의 끝은 없다. 그것은 어느 분야건 마찬가지이다. 내가 그동안 경험한 다양한 분야의 대가들은 배움의 문을 언제나 열어둔 사람들이다. 그들은 배움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어린아이가 그러하듯 스펀지와 같은 흡수력을 갖고 있다. 아무리 고집센 사람이었을지라도 배움의 그 순간만큼은 일말의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내 생각은 이러하다 내가 볼 땐 이렇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오로지 그가 오랜 시간 집중해서 탐구해온 주제에만 국한될 뿐 그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를 백지상태라고 상정한다. 내가 과거와 현재 모시고 있는 스승들이 그러하다. 그들에게 열린 마음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건 어쩌면 그들의 성취를 위한 초석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배움을 얻는 입장이 아닌 배움을 주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종종 실망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곤 한다. 경험이 부족하고 아직 배움이 필요한 사람인데, 어설픈 경험과 가치관이 그 배움을 가로막는 것이다. 이런 닫힌마음을 갖는 사람들은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와 대중매체에서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아래 스크린샷은 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요리와 사업에 있어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는 백종원씨가 나서서 영세상인들을 후원하고 그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해주지만, 그런 기회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사람들은 마음을 닫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중 아래의 에피소드에서 큰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내가 몇몇 사람들에게 늘 마음속에 담아두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남김없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누구나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줄 때가 있다. 나 역시 몇몇 사람들에게 내 진심을 다해 그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컨설팅을 제공해준 적이 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일부를 제외하고 다소 참담했다. 나의 조언을 흘려듣는건 차라리 양반이다. 조언한 내용의 정 반대로 행동하고 뒤에가서는 도움을 주려 한 나를 음해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대부분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닫힌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닫힌 마음을 갖는 사람들에게 해주는 백마디 말의 가치는 길바닥의 모래알의 가치보다 하찮다.

 

배움은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의 머리와 가슴 속에 깃든다.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주고자 할 때 늘 새겨야 할 부분이다.

 

그 받아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가? 아집과 핑계를 갖고 있지 않는가? 무조건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는가?

 

반응형

'━ 잡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뢰의 변수  (0) 2020.08.04
유사전문가  (0) 2020.07.20
6만명의 성착취자들  (0) 2020.05.31
타이거킹과 착취자들  (0) 2020.05.30
내가 겪은 소시오패스에 대한 기록 (소시오패스 진단과 대처법)  (2) 2020.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