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이가 들수록 꼰대가 되는 현상에 관하여 호기심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듭니다(ontogenic). 반면, 평가와 판단은 나이가 들수록 빨라지지만 그만큼 편향의 위험성도 갖고 있습니다.이런 점을 볼 때, 판단(judging)과 호기심(curiosity)은 어쩌면 제로섬 상황인 듯 합니다. 흔히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은 호기심은 줄어들고 평가가 늘어난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현저해지곤 하지요. 호기심을 더 발휘하여 제미나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아래는 그 답입니다. 이는 단순히 성격의 변화라기보다는 인간의 생존 전략과 뇌의 효율성 추구 메커니즘이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는 '탐색 대 활용(Explore vs. Exploit)'의 딜레마라고 부릅니다.이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 과학.. 더보기 [기고]빙하기의 유산, 열목어 https://www.segye.com/newsView/20251211515670?utm_source=dable즉, 열목어는 빙하기 이후 1만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섭씨 15도 이하의 냉수에서만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적응해 온 것이다. 그러나 빙하기에 특화된 이러한 생태는 급격히 진행되는 기후변화 앞에서 이들을 위태롭게 만들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되어 있다.하지만 계곡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특성상 개체군 간 교류가 적고 근친교배가 잦아 유전 다양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질병이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떨어뜨려 집단의 장기적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열목어 보전을 위해서는 유전 다양성 기반의 과학적 모니터링과 장기적 서식지 관리가 필요하다... 더보기 멸종위기 물고기를 잡은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게 문제가 되나요? 물고기를 연구하기 시작한 이래로 그리고 공직자가 된 이래로 끊임없이 멸종위기생물에 대한 문의를 받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바로 제목으로도 적어놓은 질문, 멸종위기 물고기를 잡은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게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되겠습니다. 법문에 나온 그대로의 해석을 하면 될 문제인 이 질문에 대해 언어모델은 과연 무엇이라고 답변할까요? 답변을 보니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같이 설명해주고 있어 재밌었습니다. 일반인들이 오해할 여지가 없는 진실된 내용이라고 판단되어, 제미나이의 답변을 그대로 옮겨왔으며, 해석의 여지가 필요한 부분은 초록색 주석으로 내용을 보탰습니다. 관련 내용이 멸종위기 물고기를 허가없이 채집하고 온라인에 거리낌없이 게시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길 바랍니다. 멸.. 더보기 [프롤로그] 다시 분자생태학 톺아보기 프롤로그: 분자생태학의 세계로반갑습니다. 분자생태학을 연구하는 전형배 입니다. 우리는 지금 기후 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인한 ‘제6의 대멸종’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부르고 숫자를 세어왔지만, 육안으로 관찰하는 전통적인 방법만으로는 자연이 품은 복잡한 비밀과 위기의 징후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본 연재는 ‘분자생태학(Molecular Ecology)’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통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유전자 속에 숨겨진 생명의 역동적인 드라마를 학생들과 일반 대중에게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고자 다음 두가지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첫째, 본 연재는 과학의 문턱을 낮추어 생명과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것을 목.. 더보기 생물의 서식지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이유 생물서식지 정보의 공유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저도 초창기 생물서식지 정보를 비공개로 해야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과 그동안 겪은 경험들로 인해 이 입장은 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이제 생물 서식지 정보 공유가 가져오는 실질적인 이득을 4가지 핵심 관점에서 부연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1. 학술 연구의 진보: 학술적 정밀도와 '빅데이터' 연구의 가속화단편적인 채집 정보가 모여 대규모 데이터셋을 형성하면, 개별 연구자가 도달할 수 없는 거시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분포 모델링(SDM)의 고도화: 정확한 GPS 좌표는 기후 변화에 따른 어류의 이동과 분포를 예측하는 모델링의 핵심 입력값입니다. 데이터가 정밀할수록 미래의 서식지 변화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 더보기 작지만 위대한 30여년의 연구 여정: 멸종위기종 한강납줄개의 비밀 우리 곁의 작은 생명, 한강납줄개를 소개합니다.우리 강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놀라운 생명력을 지닌 존재들이 살아갑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한국 고유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된 '한강납줄개'(Rhodeus pseudosericeus)입니다. 이 작은 물고기는 살아있는 민물조개의 아가미 속에 알을 낳는 독특하고도 경이로운 번식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작은 물고기일지 모르지만, 그 유전자 속에는 수만 년에 걸친 빙하기의 흔적, 대륙을 넘나드는 진화의 역사, 그리고 치열한 생존 전략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이 글은 한강납줄개라는 작은 생명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이름조차 없던 시절부터 시작된 과학자들의 끈질긴 연구 여정을 따라가는 기록입니다.1. 오해에서 .. 더보기 inaturalist에 물고기 기록을 하는 이유 얼마전부터 inaturalist에 내가 남긴 기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 목적을 여기에 짧게 남겨봅니다. 1. 인생은 유한하며 나의 기억이 누군가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당장에 저도 inat에 공유된 기록으로 미기록종을 찾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2. 생물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모범을 보여주고자 함입니다. 법을 준수하고, 유용한 정보를 널리 나누는 모습을 전문가로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 해외의 여러 전문가들과 교류하기 위함 입니다. 이제 국제적 협력은 필연적입니다. 그들이 연락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할 것 입니다. 4. 자체 활용을 위해서도 inat 공유는 좋습니다. 제 개인적인 장부 관리를 위해서도 좋은 플랫폼입니다.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이며 발전가능.. 더보기 책<런던자연사박물관>을 다시 읽으며 요즘 다시 정주행 중인 리처드 포티(Richard Fortey)의 책 을 보며 든 몇가지 생각. 1. 이 책은 원제가 재밌습니다. Dry Store Room No.1: The Secret Life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런던자연사박물관이라는 어쩌면 딱딱하고 사무적인 제목보다 더 은밀하고 내밀하며 구체화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생동감있는 제목입니다. 실제로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책에는 수많은 분야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해도 되는가?" 싶은 아슬아슬한 내용까지도 나옵니다. 2. 방금 자료를 저자 정보를 찾아보니 저자께서는 올해 3월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고인의 삶과 기억이 책으로 전해주심에 감사드리며 명복을 빕니다.3. 이 책.. 더보기 이전 1 2 3 4 ··· 22 다음